산업부, 일자리 창출 연계… 혁신 및 상생협력 방안 수립배터리 3사, 간담회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재해결 호소
  • ▲ LG화학 배터리 생산 현장.ⓒLG화학
    ▲ LG화학 배터리 생산 현장.ⓒLG화학
    LG화학,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2020년까지 국내에 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정부도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이차전지업계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이웅범 LG화학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 등 배터리 3사와 이차전지 소재·장비업체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3사는 2020년까지 전기차용 이차전지 성능 혁신과 고도화 등 기술개발에 약 6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창(LG화학), 울산(삼성SDI), 서산(SK이노베이션)의 생산설비 증설과 신규 구축에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3사는 국내 투자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재·장비 협력사의 경쟁력을 위해 금융지원과 현금 결제 강화, 생산성 혁신 지원,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현지 판매가 매우 어려워진다.

    정부는 다양한 경로로 중국과 접촉해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제재가 한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