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급변 공동대응 중요성 인식김준 사장 "미래 지향적 노사 관계 구축 큰 의미"
  • ▲ 지난 4월28일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임단협 상견례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SK에너지 울산CLX 이양수 총괄,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 이정묵 위원장.ⓒSK이노베이션
    ▲ 지난 4월28일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임단협 상견례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SK에너지 울산CLX 이양수 총괄,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 이정묵 위원장.ⓒ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갱신 교섭을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임금인상률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 ▲근로자 생산성 기준 임금체계 도입 등을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73.57%가 찬성하면서 올해 임단협 갱신 교성 잠정 합의안이 가결됐다"며 "지난 4월 시작한 교섭은 오는 12일 조인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금인상률을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와 연동하면 매년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리던 교섭 기간을 줄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밀고 당기기 식의 소모적인 임금 협상 관행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임단협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근로자 임금체계의 변화를 시도했다. 입사부터 퇴직까지 연차에 따라 임금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기존의 임금체계를 근로자의 역량과 생산성을 기준으로 또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차별 상승폭을 조절하는 임금구조로 개선했다. 

    김준 사장은 "노사가 물가에 연동한 임금 상승, 역량·생산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임금체계 등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 냈다"며 "미래 지향적인 노사 관계는 기업가치 제고의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회사의 발전이 구성원 뿐 아니라 협력사 및 사회적인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데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전 구성원이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기부액만큼 회사도 매칭 그랜드(Matching Grant)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오는 10월1일부터 실시된다.

    이정묵 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및 사회의 행복과 직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