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 승자 고주영 후보 꺾고 득표율 50.74% 얻어내"임피제 폐기 목표…차별철폐 및 복지제도 현실화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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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에 따르면 제14대 노조위원장 선거에 기호 1번 우진하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었다.
농협지부 총 조합원 수는 1만5424명으로 이 가운데 1만3704명이 결선 투표에 참여했다.
기호 1번 우진하 후보는 6953표(50.74%), 기호 3번 고주영 후보는 6570표(47.94%)으로 약 383표 차이에 불과했다.
1차 투표에 이어 결선 투표도 대전이 펼쳐졌지만 우진하 후보가 50% 과반수를 넘겨 승기를 거머쥐었다.
특히 1차 투표 당시 고주영 후보에게 약 372표 뒤지던 우진하 후보가 결과를 뒤집고 반전 드라마를 찍었다.
앞서 농협지부는 지난 6일 선거를 진행했지만 과반수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최다 득표자와 차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1차 투표에서도 기호 1번 우진하 후보가 4540표(32.25%), 김용택 후보 4527표(32.16%), 고주영 후보 4912표(34.89%)으로 초접전 대결을 펼쳤다. 당시 우진하 후보와 김용택 후보의 표 차이는 약 13표에 불과했다.
우진하 위원장은 "상당히 어렵게 결선 투표까지 올라가 당선됐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과반수가 조금 넘는 50.74%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지지하지 않는 조합원들도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더 조합원들을 섬기면서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우진하 위원장은 ▲임금피크제 재투표 및 폐기 ▲자기계발비 동등 지급 ▲중식비 및 교통비 인상 ▲노동조합 특권의식 청산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농협지부 위원장으로서 3년의 임기동안 농협 내 차별철폐와 정당한 복지문화 실현에 방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진하 위원장은 "2004년 이후 입사자는 급여 내 자기계발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 직원이 동등하게 지급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무기계약직, 별정직, 유통직, 생산직 등 일명 하위 직급들이 부당하게 차별받는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집행부에서 잘못 처리한 임피제 부분도 대폭 재편하겠다. 임피제 폐기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뒤처져 있는 농협 복지 부분을 활성화하기 위해 복지제도를 현실화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