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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시장인 대구서문시장(야시장)과 안동구시장연합을 둘러본 중국 파워미디어 취재투어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신 "하오! 하오!(좋아! 좋아!)"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글로벌 명품시장은 국내 유명 관광지와 한국적인 문화콘텐츠를 보유한 전통시장을 말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선정·지원한다.
소진공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중국 파워미디어 한국 전통시장 취재' 행사에서 3번째 취재팀이 20~22일 글로벌 명품시장인 대구서문시장과 안동구시장연합을 방문했다. 이번 3번째 취재팀은 여행작가 겸 파워블로거, 여행체험사, 중국판 BJ(인터넷 1인 방송을 하는 사람, 브로드캐스팅 쟈키)인 왕홍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첫번째 취재팀은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수원남문시장연합·인천신기시장연합 등 수도권을, 두번째팀은 국제시장·자갈치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제주동문시장연합 등 부산·제주지역을 취재한 바 있다.
3번째 취재팀은 지난 20일 안동구시장연합을 방문했다. 이들은 안동구시장연합 글로벌명품시장 사업단에서 선물한 캐릭터 시장바구니와 미니 목걸이용 탈을 착용하고 상인회에서 구입한 엽전(개당 1000원)으로 장보기를 체험했다.
또한 안동구시장연합 고객센터에서 가진 시장 소개영상 시청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시장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점심으로 안동찜닭을 맛보곤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다. 정훈용 상인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달걀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동구시장연합의 대표먹거리인 안동찜닭은 신선하다"며 "대외적으로 믿고 먹어도 되는 안전한 먹거리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안동구시장연합을 취재한 파워블로거 린지엔 씨는 "시장이 대도시에서 떨어져 있어 기대를 안했었는데 현장을 와서 취재해보니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잘 살린 것 같고 깔끔한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 여행체험사이자 파워블로거인 마동리 씨는 "안동지역의 소문난 대표음식이라는 안동찜닭을 처음 맛봤지만 우리 같은 외국인이 먹기에도 맵지 않고 국물 맛이 신선했다"며 "특히 소스가 간장으로 요리된 것을 알고는 더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동 일정을 마친 취재팀은 이튿날(21일)에는 글로벌축제가 진행 중인 대구서문시장을 들렀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촬영으로 유명해진 지하 식당가에서 석쇠구이와 돌솥밥 등을 먹고, 다양한 음식들을 취재했다. 글로벌축제를 알리는 보부상 퍼레이드도 관심있게 지켜봤다.
이후 한복(주단) 도매상가 2층을 방문, 영천주단에서 제공한 한복을 입어 보고 절하는 법 등 우리나라 전통 예절도 배웠다. 아름다운 우리 전통 한복의 자태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저녁에는 대구서문시장의 자랑거리인 야시장을 취재하면서 청년상인들의 퓨전먹거리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구입해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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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3일째인 22일에는 대구의 대표적 관광코스인 근대화골목을 돌아보고 문화관광형시장인 대구 약령시장에서 한방 쿠키만들기와 전통차 시음과 약령시한의약박물관 탐방과 야외한방족욕, 안마체험으로 피로를 풀었다.
왕홍 천단단 씨는 "왜 한국에 가면 글로벌명품시장을 꼭 방문해야하는지 알 것 같다"며 "특히 서문시장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 등의 볼거리가 있어 대구로 여행을 와도 될 만큼 다채로운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3번째 취재팀은 전통시장뿐 아니라 싼커(중국인 개별자유여행객)를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여행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안동민속박물관, 대구의 동성로 및 근대화골목 등 방문 시장의 주변 문화관광지도 연계해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