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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치바)=송승근 기자]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 도쿄게임쇼가 지난 21일 개막했다.
국내 게임쇼가 모바일 게임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콘솔 게임과 PC 온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는 도쿄 게임쇼에 직접 찾아가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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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가장 가까운 가이힌 마쿠하리 역에서 약 10분간 걸으면 도쿄게임쇼 2017 행사장이 있는 마쿠하리 메세를 만날 수 있다.
이미 행사장 근처에는 피켓을 들은 관계자들이 안내하고 있어서 역에서 내려서부터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행사장 입구 근처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게임 광고가 곳곳에 준비돼 있어 누가 봐도 게임축제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 미리 사전등록을 완료해서 프레스 등록을 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곧바로 입장권을 받았다. 행사는 10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일찍 도착한 사람들은 밖에 의자에 앉아서 대기해야만 했다. 또한, 행사장 외부에는 따로 기자실이 준비돼 있지 않아서 조금 불편했다.
9시반에 도쿄게임쇼 개막을 선언하고 10시에 입장이 시작됐다. 사진 촬영 때문에 조금 늦게 미디어 관계자 전용 입구 쪽으로가니 사람들이 한없이 길게 줄지어 서 있어서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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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시 부스마다 관객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했고 재빨리 체험 등록을 하지 않은 관람객은 몇 시간씩 대기해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10시 입장이 시작됨과 동시에 원하는 행사장 앞으로 달려가는 관람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부스는 일본 주요 게임사인 소니(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코나미, 캡콤, 스퀘어에닉스, 세가, 코에이테크모였다. 비지니스데이에도 마치 일반인 공개 당일을 방불케 했다.
부스 앞에는 뽑기(갓챠) 형태의 이벤트가 많이 있었다. SNS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줄을 길게 늘어서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증정되는 상품은 티셔츠, 목걸이, 스티커 등 다양했다.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는 데만 몇시간씩 걸려도 질서 있게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번 도쿄게임쇼는 VR 타이틀 수가 100여가지 이상 준비돼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이 가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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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바깥에서는 도쿄게임쇼 기념품을 판매한다. 티셔츠, 모자, 수건, 에코백, 쿠키, 컵, 뱃지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1~8번 홀까지는 게임 전시를 위한 전시장이라면 9~11번 홀까지는 e스포츠와 기념품 샵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9~11번홀에는 세가, 스퀘어에닉스, 캡콤 등이 기념품 판매 부스를 마련했는데, 이곳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 구매가 아니라 상점에 들어가 보는 데만 1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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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번홀 밖에서는 코스튬 플레이를 준비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여기에 참가한 사람들은 줄까지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 포즈를 취했다.
23~24일에는 전시장 바로 옆에 있는 조조마린스 파크에서 일본 프로야구 경기가 개최돼 경기를 보러오는 사람들까지 밀려 행사장 근처에는 엄청난 인파를 실감케 했다.
도쿄게임쇼 2017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24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24일 현재 셋째 날까지 총 입장객 수는 16만4151명으로 지난해보다 높아 역대 최대 기록 갱신이 유력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