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PC온라인' 강세 도쿄게임쇼 25만명… "2년 전 수준 하락"모바일 중심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 더해지면 세계 게임쇼 발돋움 가능성

2017 도쿄게임쇼(TGS) 관람객 수 추이로 본 국내 게임쇼 '지스타(G-STAR)'의 미래는 밝았다.

24일 막을 내린 TGS 2017의 누적 참관객 수는 25만4311명으로 지난해와 지지난해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콘솔과 PC 온라인 기반으로만 참가하는 것도 게임쇼의 꾸준한 성장세를 장담 할 수 없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도쿄게임쇼 일반인 공개 첫날인 23일에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10만6075명을 기록해 2015년부터 매해 최다 누적 관람객 갱신 예상됐지만, 일반인 공개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24일, 9만여명의 숫자로 2년 전 관람객보다도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콘솔과 PC 온라인 기반 게임의 참여가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받은 지스타는 지난해에 22만 명의 참관객을 모객한 바 있다.

지스타는 일반인 공개가 목요일과 금요일도 포함된다고는 하지만, 평일이기 때문에 주말에 집중된 관람객 수를 감안하면 도쿄게임쇼와 비교 범주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국내외 콘솔 및 PC온라인 게임사들의 참여도가 올라가면, 지스타가 세계적인 게임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거라는 말이다.

지스타가 2년 연속 모바일에 집중돼 간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어쩌면 우리가 더 앞서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치 앞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국내 게임쇼가 더 높게 비상하려면 기존에 잘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분야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의 확충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콘솔, PC 온라인, 모바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차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에 대한 시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10년도 채 되지 않아 통신 기술이 2G에서 5G를 눈앞에 두게 됐고 통신 기술과 스마트폰 성능이 맞물려 모바일 게임은 PC 수준의 퍼포먼스를 내는 게임으로 급성장했다"며 "해외 유명 콘솔 게임사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모바일, PC와 연동되는 멀티 플랫폼 게임에 대한 대안을 염두에 두어야할 때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멀티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이 도쿄게임쇼 2017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인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는 PC 온라인 버전으로 일본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데, 모바일과도 연동을 지원해 PC와 모바일 게임의 경계를 허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