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대출 공급 규모 1조원 돌파…은행만 5400억원

사잇돌대출 공급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사잇돌대출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을 통해 총 9만7051건, 1조33억원이 공급됐다.  

사잇돌대출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기관, 보증기관 등이 협력해 내놓은 정책금융상품으로, 지난해 7월 시중은행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같은 해 9월 저축은행권으로, 지난 6월 상호금융권으로 취급기관을 넓혔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취급기관 확대와 맞물려 공급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2조원으로 2배로 늘리고, 별도로 지난 7월에는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출시로 1500억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업권별로 은행(지방은행 포함)은 13곳에서 지난해 7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4만8371건, 총 5446억원을 공급해 취급 규모가 가장 컸다.

저축은행(38곳)은 지난해 9월부터 4만5036건에 걸쳐 4176억원을, 신협‧농‧수협‧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부터 3644건에 걸쳐 411억원을 각각 취급했다. 

금융위는 공급한 사잇돌대출이 당초 목표대로 중신용·중위소득자에게 공급됐다고 분석했다.

사잇돌대출의 평균 대출 금리는 은행이 연 7.56%, 상호금융 8.57%, 저축은행 16.67% 수준이었다. 1인당 평균대출액은 은행 1126만원, 상호금융 1125만원, 저축은행 925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자의 신용등급은 대개 은행이 3~6등급, 상호금융은 4~7등급, 저축은행은 5~8등급이며, 평균 소득은 은행 4015만원, 상호금융 3775만원, 저축은행 2989만원 수준이었다.

연체율은 대출 초기인만큼 은행과 저축은행이 각각 0.6%, 2.1%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금융위는 "사잇돌 대출 공급현황, 연체율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대출조건·한도·보증료율 등에 대한 개선 여부를 살펴보겠다"며 "금융 소비자의 중금리 대출 정보제공 강화, 제2금융권 이용시 신용등급 하락 문제 등 신용평가체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