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월부터 45일간 열연 합리화로 감산 60만톤 추정현대제철, 내달 3일부터 8일간 A열연 '휴지' 영향 미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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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잇따라 설비 보수에 돌입한다. 이에 따른 감산으로 수급 밸런스가 빡빡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가격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짧게는 8일에서 길게는 45일간 열연설비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45일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에 열연강판 공급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10월부터 11월까지 약 45일간 광양 3열연공장에 대한 대규모 공장 합리화를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 열연 외판량은 약 60만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현재 자체 재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 내 열연강판 공급은 벌써 타이트한 상태다. 빡빡한 생산 일정 탓에 포스코 납기는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포스코 열연강판을 주문하면 납기까지 50~6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대체물량이 늘어나고 포스코가 자체적인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납기가 점점 미뤄지고 있다"며 "추석 이후 시장 내 타이트한 공급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역시 추석 연휴에 맞춰 열연설비 보수를 진행한다. 다만 그 기간이 포스코와 같이 길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A열연공장을 내달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휴지(休止)할 예정이다. 이번 비가동은 올 여름 계획했던 정기 보수일정을 늦춘 것으로, 이에 따른 생산 감소는 약 2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올 여름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가격 강세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정기보수를 미루고 생산에 집중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열연공장 가동 중단은 통상적으로 진행해 온 정기보수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보수기간 설비를 재점검하면서 재고 역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포스코, 현대제철의 설비 보수에 따른 수급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열연강판은 후판, 냉연강판 등 철강재 주요 제품의 모재로 활용되기에 감산에 따른 영향은 전 품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이 많은 포스코가 장기간 열연설비 보수를 진행하기에 앞서 자체 재고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벌써 시장 공급이 빡빡하다"면서 "공급량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 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