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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처드 H. 세일러' 美시카고대 교수 ⓒ연합뉴스 제공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저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리처드 H. 세일러' 美시카고대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세일러 교수가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데 기여했다”며 수상배경을 밝혔다.
행동경제학자 대표적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이 같은 돈이라 할지라도 심리적 목적에 따라 그 돈을 각각 다르게 취급한다는 논리를 펴 주목을 받았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는 기존 경제학의 가정을 부정하고,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연구해 이것이 어떤 경제적인 결과로 발생하는지를 규명하는데 연구 목적을 두고 있다.
세일러 교수 저서 '넛지(NUDGE)'의 뜻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의미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경제학적 측면에서 돈은 다 같은 돈이 아니라 제목이 존재하며 각 제목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취급 받는다는 것이다.
세일러 교수는 ‘넛지’를 통해 개인투자에서부터 자녀교육, 식생활, 자신이 옹호하는 신념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항들에 대해 수시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부적절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가 갖가지 편견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을 연구해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넛지'의 세계 판매량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세일러 교수는 지난 2009년 방한시 특별대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와의 대담에서 그는 행동경제학을 통해 개념화한 ‘과잉확신’의 위험성을 설명하면서 인터넷 발전에 따른 루머의 급속한 확산을 경계했다. 정치언어가 문제였다는 '광우병 사태'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세일러 교수는 또 美 주가지수 상승폭의 2배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으로 전해져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일러 교수가 주도하는 풀러&세일러 자산운용의 ‘언디스커버드 매니저스 비헤이비어럴 밸류 펀드(UBVAX A주)’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로 512% 상승률을 기록, 뉴욕증시 상승률 277%에 비해 두배 가까이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900만크로나(한화 12억 7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