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근 실물경제 3% 성장경로 움직임"기관 "북핵 등 지정학적 요소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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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정부와 민간기관의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이 엇갈렸다. 정부는 실물경제가 3% 성장경로 진입했다고 분석한 반면, 민간기관은 북핵 등 지정학적 요소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3%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실물경제에 대해 "큰 틀에서 3% 성장 경로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단, 민간에서 걱정하는 모습을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북핵 리스크 등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MF 역시 지난 10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한 수치와 비교해 0.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IMF는 한국경제에 호재가 될 요인으로 글로벌 무역 회복세를 꼽았다.
이와 반대로 LG경제연구원 등 국내 민간기관을 비롯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가 하반기부터 경기 상승 흐름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잡았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시각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바클레이즈, JP모건, 골드만삭스, 노무라, HSBC 등 9개 주요 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이다.
한편 한국경제 성장률은 지난 2014년 3.3%를 기록한 뒤 2015년과 지난해 각각 2.8%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