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의원 “합리적 의심 가능"
  • ▲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
    ▲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


    관세청 산하 국제원산지정보원의 밀실채용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13일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지난 2015년 12월에 있었던 국제원산지정보원 신입직원 공개채용 서류전형과정에서 서류심사점수와는 무관하게 원장과 고위간부 2명이 추천한 채용지원자들만 전원 합격한 것으로 확인돼 ‘채용비리’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국제원산지정보원은 수도권과 부산지역 행정직(신입 및 경력)과 전산직(경력) 공개채용을 진행했는데, 현재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부문은 행정직 신입직원 채용이다.

     

    이때 행정직 신입직원 부문에 수도권에서 158명, 부산지역에서 60명의 지원자들이 응시했는데 이들이 제출한 채용지원서는 서류심사 담당직원들이 최고 76점부터 최저 0점까지 채점해 수도권 부문은 상위 5명, 부산지역 부문은 상위 10명을 선발, 2차 면접전형에 참여토록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점수가 높은 상위권 채용응시자(수도권 5등 이내, 부산지역 10등 이내)들 중 다수가 탈락됐고 오히려 서류심사결과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채용응시자들이 대거 합격됐다.

     

    김 의원은 국제원산지정보원 임병호 경영지원팀장 구두답변을 인용 “2015년 12월 채용 당시 서류전형과정에 채용응시자를 추천한 사람은 김기영 원장과 한선희 전 FTA사업본부장, 홍형식 전 연구개발본부장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김 원장과 한 전 본부장, 홍 전 본부장의 추천을 받은 채용응시자들만 서류면접에서 모두 합격했다. 이중 6명은 서류심사결과 점수가 각각 상위 5등(수도권), 상위 10등(부산지역) 이내 들지 못해 사실상 면접전형에 참여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추천’으로 고득점자들을 밀어내고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또한 서류심사 경우 직원채용을 담당하는 경영지원팀 심사결과와는 무관하게 김 원장과 2명의 고위간부 ‘추천’이 서류전형 결과의 당락을 결정돼 서류전형 고득점자들(수도권 1등, 2등, 3등, 5등)은 국제원산지정보원에서 요구하는 객관적인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장과 간부들의 추천을 받은 저득점자들(수도권 6등, 13등, 15등, 22등)에게 밀려 면접전형 기회를 박탈당했다.

     

    김정우 의원은 “공공기관으로서 마땅히 준수해야 할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채용과정으로 원장과 2명의 본부장은 해당 행위에 대한 납득할만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김 원장과 고위간부들 그리고 그들이 추천한 채용응시자들 간의 어떤 커넥션이 있는지 면밀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