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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정 감사장에 새 이사장이 출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국민연금공단의 바람은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보건복지부와 청와대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국민연금공단 국감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국민연금공단은 당초 빠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 초엔 새 이사장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일정에 맞춰 공개 모집, 서류·면접 심사 등을 진행했다. 지난달 18일엔 이사장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후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해 보건복지부에 넘겼다.

     

    하지만 그로부터 4주가 지난 13일 현재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국민연금공단 측은 답답해 하고 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복지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이다.

     

    보통 공모에서 최종 결정까지 1개월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새 이사장에 대한 선임의 속도는 더딘 편이다.

     

    일각에선 문형표 전 이사장의 불명예 퇴진이 새 이사장의 선임을 늦추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형표 전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말 구속기소됐다. 이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는 10개월째 공석 상태다. 현재 이원희 기획이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현재로서는 국감장에 새 이사장이 출석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