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의원 “이자로 쉽게 번 돈 통큰 투자로 실패만 좌초”
  • ▲ ⓒ채이배 의원실.
    ▲ ⓒ채이배 의원실.


    은행권의 금융상품 투자수익률이 지난 4년간 0.9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채이배 국회의원(국민의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각 업권별 국내‧해외 금융상품별 손익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은 2451조4385억원을 투자해 23조5554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은행권의 투자 규모는 전 금융권의 75%에 해당하지만 수익률은 0.96%로 예금금리보다 못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은행이 예적금 금리는 낮게 주고 각종 수수료나 이자로 손쉽게 돈을 벌다보니 면밀한 검토 없이 통 크게 투자하고 손실도 크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업의 본질에 맞게 투자 시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외 증권사 역시 투자수익률이 저조했다.

    증권사의 경우 국내 투자의 경우 45조1513억원을 투자하고 9970억원의 이익을 냈다. 해외 투자에서는 4조4618억원을 투자해 685억원의 이익으로 투자대비 2.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 의원은 “금융투자업자로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증권사는 고유자산 투자실적이 저조했는데 이것은 증권사를 믿고 자산을 위탁한 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산을 믿고 맡겨도 되겠는가라는 불신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금융업권에서 금융투자 수익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주주이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저조한 투자성과로 인해 금융상품의 이자율 및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적어지기 때문에 금융소비자의 이익도 훼손하게 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각 금융회사의 투자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해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보험권의 투자수익률은 5.1%, 상호금융의 투자대비 수익률은 4.3%를 기록해 은행, 증권업계와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