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실시 및 임직원 주식 매매 규율 강화금융감독 관행 개선과 금융사 투명성 강화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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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조직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그동안 불거졌던 채용 비리 문제 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채용 과정 등 뼈대부터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채용업무 부당처리 등 감독당국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금감원은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감독기구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인사·조직문화 혁신, 금융감독·검사 제재 혁신,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등 3대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인사·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채용업무 전반의 공정성을 강화한다.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임직원의 공직의식 확립을 위해 주식 매매 관련 내부 규율을 엄격히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합리적 금융감독 관행 개선 및 금융사의 투명성 강화 등 검사 제재 방식을 바꾸는 한편, 금융 소비자의 권익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그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제고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문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불합리한 금융제도와 관행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시정하는 등 금융 이용자의 정당한 권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행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