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800만원부터 최대 3050만원까지 가격 편차가격경쟁력 앞세워 역대 최다 판매 달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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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볼보 XC60, 캐딜락 CT6 터보.ⓒ뉴데일리
볼보차와 캐딜락이 최근 신차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 판매 증대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양사는 현지보다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4분기 판매량 증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차와 캐딜락은 각각 신차종 XC60, CT6 터보의 국내 판매가격을 해외보다 최소 800만원에서 최대 3050만원까지 저렴하게 책정했다.
지난달 26일 국내 출시된 볼보 XC60은 가장 보편적인 트림인 D4 Inscription 기준으로 국내 가격이 6740만원이다. 동일 트림의 독일 판매가격은 9790만원으로 국내 가격과 3050만원 차이가 난다. 본사가 있는 스웨덴의 판매가격 역시 8760만원으로 한국이 2020만원 더 저렴하며, 영국의 7640만원과 비교해도 국내 가격이 900만원 더 저렴하다.
캐딜락 CT6 터보는 지난달 14일 공식 출시했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6980만원이다. 기존 CT6의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의 가격인 7888만원보다 900만원 낮게 가격이 책정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동일 사양과 비교해도 약 800만원 더 저렴하다.
양사가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선보인 것은 한국 시장에서 보다 큰 볼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성장세다. 1~9월 누적 판매량은 총 17만35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5189대 대비 5.1% 증가했다.
또한 인증 취소로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이 재인증을 마무리하고 판매 재개 준비에 나선 만큼 하반기 막판 스퍼트를 올려 점유율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사의 판매 동향은 아직까지 긍정적이다. 볼보차는 1~9월 누적 52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딜락은 1373대로 전년 대비 88.9%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볼보차와 캐딜락 모두 높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올해 각각 6500대, 20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 양사는 이를 통해 국내 진출 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부재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 재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그간 독일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볼륨 확보를 위해 강력한 마케팅, 가격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