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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이 '거래수수료 평생무료'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건 건 NH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리테일부문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에게 온라인주식매매 수수료(유관기관 제비용 제외)를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
KTB투자증권은 KTB계좌개설 앱을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 및 휴면 고객에게 10년간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하며 증권업계 수수료 인하 경쟁을 선도한 바 있다.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거래수수료 10년 무료는 업계의 파격적인 혜택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대형사들까지 10년 이상의 무료수수료 기간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의 경우 모바일증권 '나무'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평생 수수료 무료이벤트를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KTB투자증권의 주목도가 떨어졌다.
결국 지난해 10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개시한 KTB투자증권의 이같은 행보는 지점수가 적고 고객 기반 및 인프라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오프라인 지점은 본점 영업부와 강남금융센터 두 곳 뿐인 상황에서 지난 2014년 0.80%였던 주식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0.42%까지 떨어지는 등 매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주식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이 0.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KTB투자증권은 성과보수 랩어카운트 상품 출시 등 리테일 영업을 본격화하며 신규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지난 2014년 투자일임 및 자문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리테일 영업에서 철수한지 3년 만에 다시 이 부분에 대한 강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내달 진행하는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인력 충원도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수수료 평생 무료를 통해 랩어카운트 상품 및 회사의 강점인 항공기·부동산 대체투자 등 IB(투자은행) 부문과 연계를 통한 금융상품 판로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KTB투자증권의 비대면계좌 개설고객은,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 대출시 업계 최저수준인 연3.99% 이자율 혜택을 최장 120일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신용대출 최초 실행시 모바일 상품권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