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오뚜기 배당금 관련해 점검할 것"함영준 회장 "대주주 혜택은 부가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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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오너일가의 배당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주주 혜택은 받았지만 부가적인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함 회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뚜기 내부 거래와 함 회장 일가에 대한 과도한 배당금 등에 대해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뚜기는 매출과 영업익으로는 국내 15개 식품기업 중 3위인데 평균급여는 13위로 하위"라며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 문제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금 지급 현황을 보면 2015년 236억원, 2016년 395어원 등 회장 당사자를 포함한 친족 등 대주주는 2016년 395억원 중 40.5%에 해당하는 160억원을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 회장은 "대부분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뚜기가 배당을 올린 이유는 소액주주들의 보호를 위해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도 혜택을 받기는 했지만 부가적인 일"이라며 "이는 지난 2~3년 전의 일"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기업의 부당내부거래와 투명성이 결여된 과도한 배당은 공정위에서 점검해야 한다"며 공정위 차원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매년 주당 배당금을 올리는 추세다. 2003년 75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2007년 두배 가량 오른 1500원이었고 이후 최근 5년간 매년 500원씩 주당 배당금을 올려왔다. 지난해에는 주당 5200원을 배당했다.
이에 동일인과 친족은 2014년 총 배당금 236억원 가운데 99억원, 2015년 314억원 가운데 132억원, 2016년 395억원 가운데 160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