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오뚜기 배당금 관련해 점검할 것"함영준 회장 "대주주 혜택은 부가적인 것"
  • ▲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종현 기자
    ▲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종현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오너일가의 배당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주주 혜택은 받았지만 부가적인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함 회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뚜기 내부 거래와 함 회장 일가에 대한 과도한 배당금 등에 대해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뚜기는 매출과 영업익으로는 국내 15개 식품기업 중 3위인데 평균급여는 13위로 하위"라며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 문제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금 지급 현황을 보면 2015년 236억원, 2016년 395어원 등 회장 당사자를 포함한 친족 등 대주주는 2016년 395억원 중 40.5%에 해당하는 160억원을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 회장은 "대부분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뚜기가 배당을 올린 이유는 소액주주들의 보호를 위해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대주주도 혜택을 받기는 했지만 부가적인 일"이라며 "이는 지난 2~3년 전의 일"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기업의 부당내부거래와 투명성이 결여된 과도한 배당은 공정위에서 점검해야 한다"며 공정위 차원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매년 주당 배당금을 올리는 추세다. 2003년 75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2007년 두배 가량 오른 1500원이었고 이후 최근 5년간 매년 500원씩 주당 배당금을 올려왔다. 지난해에는 주당 5200원을 배당했다.

에 동일인과 친족은 2014년 총 배당금 236억원 가운데 99억원, 2015년 314억원 가운데 132억원, 2016년 395억원 가운데 160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