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개장 8개월만에 폐쇄… 위탁운영사와 소송 中
  • ▲ 과천 마사회 경마장 내 위니월드 모습. ⓒ뉴데일리DB
    ▲ 과천 마사회 경마장 내 위니월드 모습. ⓒ뉴데일리DB

     

    한국마사회가 자체자금 630억원을 쏟아부어 지난해 9월 출범시킨 테마파크 위니월드의 한달 평균 수익이 고작 455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위니월드 위탁운영사 선정과 위탁수수료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위니월드 위수탁계약서' 등에 따르면, 위니월드 위탁운영사로 선정된 A사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하면서 매달 매출의 7.25%를 위탁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위니월드 개장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3개월간 위탁운영사로부터 거둬들인 위탁수수료는 총 1365만원이었다. 월 평균 455만원인 셈이다. 이 기간 위탁운영사가 올린 매출은 월 평균 6300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감안하지 않은 채 계약을 단행함으로써 위탁운영사는 매출이 늘수록 적자를 볼 수 밖에 없었다는 게 홍문표 의원의 지적이다.

     

    결국 위니월드는 위탁운영사의 부실 운영 등으로 개장 8개월만인 지난 6월 폐쇄됐고, 현재 마사회와 위탁운영사간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홍 의원은 "위니월드는 시작부터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마사회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위탁운영사의 대표에 대한 특혜 의혹은 처음부터 제기됐지만, 마사회는 위탁운영사의 경영상태, 재무능력을 계약과정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위니월드는 마사회의 도박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마사회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사회법까지 개정해 가면서 취진됐던 사업"이라며 "현 위니월드 사업장의 장기간 폐쇄는 결과적으로 이미지 악화만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위니월드를 시민공원화 식으로 개방한다면 결과적으로 수백억원을 날린 부분은 임직원의 배임행위가 된다"며 "철저한 준비와 자격을 갖춘 운영사 선정,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조속히 재개장해 당초 취지에 부합되는 사업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