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 3배 증가, 부채는 절반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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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으로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SM상선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SM그룹 비상장계열사와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상선과의 합병은 내년 초로 미뤄졌다.
한번에 몸집을 불리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선의 경우, 지분율 5% 미만 소액 주주들의 지분이 높기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사회 전부터 합병건이 통과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SM상선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SM상선의 자산 규모는 3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또한 부채비율도 절반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의 자산은 각각 1746억원, 4210억원으로 합병 후 회사 자산은 6000억원대에 달한다.
합병 회사의 본사 주소지는 SM상선 부산 사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M상선은 서울 영등포구 한진해운 사옥을 그대로 쓰고 있다. 우선 주소지를 옮긴 뒤 내년 초까지 전산시스템과 인력을 순차적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SM상선은 합병 뒤 영업망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캐나다와 미주동안 노선에도 선박을 투입해 서비스 노선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