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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소비재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며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의 면모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SK(주)는 최근 패션, 중국의 농축산업 등 글로벌 소비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SK는 급증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지난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약 3720억 원)를 인수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간(P2P) 카셰어링 Turo 투자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투자에도 나섰다.
캐나다의 프리미엄다운 브랜드인 맥케이지와 미국의 유명 의류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 투자를 통해 올해 총 6000만 달러의 관련 사업 투자를 진행했다.
맥케이지는 1999년 캐나다서 출발한 브랜드로 고품질 소재와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몽클레어, 캐나다구스와 함께 글로벌 명품 프리미엄 다운으로 꼽히고 있다.
앨리스올리비아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미국의 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SK 관계자는 “두 브랜드 모두 미국의 니먼마커스와 노드스트롬 등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으며 향후 전자상거래 유통 강화 등을 통해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10월 초 중국의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 지분 10% 투자에도 나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농축산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중국 내 업계 3위인 커얼친은 정부 지정 쇠고기 공식 납품 회사로 자체 브랜드를 통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중국 소 시장 규모는 7000억 위안(약 119조원)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급성장해 2010년 대비 3배 늘었다.
이 외에도 SK는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등 신성장 동력 육성과 동시에 재무적 투자자로써 다양한 고수익 영역에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SK는 국내에서도 2015년 말 국내 1위 카셰어링 SOCAR 투자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카풀 업체인 풀러스 지분 20%를 인수했고 최근 220억 원 규모의 풀러스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투자활동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래 산업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도약’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