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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채무자들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8일 서울 당산동의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취업 박람회에 참석해 "금융 채무자에게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에 가계부채로 인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서민층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이다.
서민의 자금 마련 문제와 애로 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도 내놨다.
그는 "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공급을 늘리겠다"며 "은행의 거점 점포와 서민금융진흥원의 상담 센터 등을 연계해 체계적인 삼담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채무불이행자와 성실실패자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은행권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자율적인 채무조정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개최된 서민금융&취업 박람회는 은행 등 40개 서민금융 유관기관 및 구인 기업체가 참가해 서민 금융 상담 및 일자리 상담을 진행한 행사다.
서민의 금융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고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청장년층의 일자리 상담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측 기준으로 약 1400명의 서민들이 박람회장을 방문해 서민금융, 취업, 임대 주택 등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170여명이 현장에서 채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