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퇴사 처리 요청과 인사 이동 거절 당해"피의자 "검찰 무혐의 처분 결론, 무고죄로 역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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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사옥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성폭행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들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6일 저녁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는 성폭력 등 직장 안전 문제에 대해 매우 단호하다. 이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해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며 "당사 관련해 올라온 기사는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해 검찰·조사도 병행해 모두 같은 (무혐의) 결론으로 종결됐다"고 7일 밝혔다.
성범죄에 대해 절차에 따라 조사를 마쳤고 그 결과 법적으로 무혐의 결과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카드 사내 성폭행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는 한 인터넷포털의 게시판을 통해 성폭행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작성했다.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 계약을 통해 입사한 피해자는 입사 한 달 뒤인 5월께 직원들과 회식을 하던 중 피해자의 집에 가서 술을 더 마시자는 동료들의 성화에 자신의 집에서 회식을 이어갔다.
이후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그 사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7일 피해자의 게시글에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그는 "이미 경찰측에서 종합적인 사건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26일자로 최종 검찰 무혐의 처분까지 떨어진 사건이며, 저는 무고와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경찰서 및 담당 수사관이 배정돼 사건이 진행중에 있다"며 "해당 사건은 권한이있고 체계적으로 사건을 조사/판단할 수 있는 수사기관에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