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이상 유지, 22% 불과… 월평균 소득은 227만원
  • ▲ ⓒ뉴시스
    ▲ ⓒ뉴시스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창업성공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청년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창업한 지 채 2년도 안돼 문을 닫았다. 4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했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고용이슈 9월호에 실린 '늘어나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자영업자 55.3%는 창업 후 2년도 안돼 폐업했다.

     

    1년 미만이 30.1%, 1년 이상∼2년 미만은 25.2%였고, 2년 이상∼4년 미만도 22.9%나 됐다. 4년 이상 유지되는 청년창업은 전체 비중의 21.8%에 불과했다. 청년들의 자영업 지속기간은 3년도 안되는 평균 31개월이었다.

     

    청년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2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253만5000원, 여성이 199만8000원으로 6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업(40.6%)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고, 직업별로는 영업판매직(35.1%), 서비스 관련직(18.2%)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분포는 대졸 이상이 36.9%로 가장 많았고, 고졸 이하 36.0%, 전문대졸 27.1%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고졸 이하가 42.3%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대졸 이상이 42.7%나 됐다.

     

    고용정보원 황광훈 책임연구원은 "청년 자영업자는 초기 시장 정착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동시장 이탈 및 퇴출 가능성이 큰 저소득 수입자를 중심으로 자금 지원 확대와 더불어 심층적인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청년 자영업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청년패널조사는 2007년 당시 만 15∼29세인 1만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이들의 학교생활, 취업 등 사회경제 활동 등을 매년 추적해 매년 발표한다.

     

    이번 연구에서 청년 자영업자는 2015년 기준으로 만 23∼37세 중에서 혼자 또는 무급 가족종사자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한 적이 1번이라도 있는 총 555명(남성 281명·여성 274명)이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