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도 올해 안으로 가동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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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원과 연계한 산업 인프라를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만 무산담 지역에서 추진 중인 LG상사의 120㎿급 화력 발전 프로젝트가 이번달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간쑤성 석탄 열병합 발전소도 올해 안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외 인프라 사업이 무리 없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LG상사는 향후 가시적인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원 개발 역량과 인프라 구축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영역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만 화력 발전소가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다른 해외 인프라 사업도 전보다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경험들이 꾸준히 쌓이면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상업생산에 돌입한 무산담 화력 발전 프로젝트는 오만 수전력청 OPWP가 발주한 사업으로 LG상사는 발전소 지분 30%를 확보해 프로젝트 초기 개발부터 금융 조달, 발전소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 2015년 10월 건설에 돌입해 2년여 만에 공장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는 총 32억5000만RMB(한화 약 5996억원)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발전용량은 700MW 규모다. 간쑤성은 산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중국 서북부 지역의 중심 축으로서 성장세가 기대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연탄 가격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상업 생산에 들어갈 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과 난방용 열은 지역 내 정부산하 기관에 전량 판매될 예정이다.
LG상사는 향후 인프라 사업과 자원 개발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LG상사의 자원 개발 성과는 지난 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올 3분기 LG상사는 감 석탄 광산이 상업생산에 들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급증한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자원 개발에 인프라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편승하게 된다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상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원과 인프라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범위 안에서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