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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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가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북부 지역의 아이스크림 업체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방식은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금액은 한화로 약 1650억원이다.

    이번 인수는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행보와 뜻을 같이 한다. 롯데그룹은 최근 인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에 주목한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 판매회사로서 1944년 설립됐다. 인도 서북부 지역(구자라트 주)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자산규모 450억원, 직원수가 960여명에 달하며, 150여종의 제품을 3만여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매장도 11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아메다바드(Ahmedabad)를 거점으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하브모어는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향후 인도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700억원에 육박했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의 사업 역량과 기존 초코파이 판매루트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번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을 통해 서북부에 머물던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하브모어 인수를 통해 기존의 초코파이, 캔디, 껌 등의 건과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빙과 사업을 확대, 글로벌 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