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 경영 내실화 및 수익 다각화 위한 新사업 활성화김용환 회장 "내년 순익 1조원…국내 선도 금융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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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지주가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1조원 이상의 손익을 내는 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체질 개선을 본격화한다.

    농협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내년도 4대 중점 추진과제로 ▲고객·수익 중심 경영 내실화 ▲본원 사업 경쟁력 제고 ▲금융인프라 혁신 ▲농협금융 DNA 확산 등을 제시했다.

    농협금융은 고객 중심의 경영을 첫 번째 전략으로 삼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범농협 부동산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주 차원의 리츠AMC를 설립한다. 또 증권 발행어음 조달을 통한 기업금융 확대, 캐피탈 장기렌터카 사업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시동을 건다. 현재 캄보디아 MFI 설립, 인도네시아 등 우선진출 타겟 국가에 대한 전략투자, 중국 공소그룹 협업 소액대출 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에 은행 지점을 신규 개설하고 증권 현지 법인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딜·상품 소싱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CIB 시너지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농협금융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도 더욱 고도화시킨다. 계열사간 고객정보를 공유해 아웃바운드 마케팅에 활용하고, CIB정보시스템 구축과 함께 은행-증권 공동영업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추진체계를 강화한다.

    농협금융은 이러한 경영전략을 반영해 디지털금융 및 자산관리(WM)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디지털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주 내에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CDO)를 선임, 은행 디지털금융 부문장을 겸직해 은행의 우수한 역량을 전 계열사에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에 맞춰 은행은 디지털금융 전략·실행 기능을 디지털금융 부문으로 일원화해 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회사 전환을 총괄하는 등 계열사별 전담조직도 격상·확대 운영한다.

    WM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주 내에 전담 WM기획팀을 신설하고, 농협은행은 WM연금부 내에 WM사업단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 회계, 세무 등 자산관리 컨설팅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금세탁방지단을 신설해 글로벌사업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고객관리-상품-채널전략(CPC)과 마케팅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영업총괄(부사장급)을 CPC총괄과 영업총괄로 구분해 운영한다. 농협손해보험은 농업인 실익 제고를 위한 농작물재해보험, 농업 정책보험 조직을 재편하기로 했다.

    특히 생명·손해보험에는 각각 IFRS17 추진단을 신설해 자본적정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전략부를 신설하고, 홍콩FC의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해외투자 경쟁력 제고, 농협캐피탈은 오토금융 강화, NH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확대 등 전략방향에 따라 조직을 개편한다.

    농협금융은 이같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내달 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2020 혁신방안의 지속적인 이행을 기본방향으로 계열사 CEO회의, 이사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올해 농협금융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면 내년부터는 국내 대형 금융그룹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