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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이번에 대대적인 카드 상품 정리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9월부터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각 부서별로 관리하던 카드 상품들 중 오래됐거나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서비스 재편이 필요한 상품들에 대한 신규 발급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최근 한 달여간 대표 신용카드 상품인 'DC슈프림'과 'DC스마트', '드라이빙 패스' 카드 3종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DC슈프림과 드라이빙 패스는 모두 2010년에 첫 선을 보인 카드 상품으로 롯데카드의 대표 상품 중 하나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리뉴얼을 실시해왔는데 이번에는 전면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고객 이용이 적은) 각종 제휴 카드를 조금씩 정리해왔고 최근에는 DC슈프림 등도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새 대표 상품 만들기도 한창이다.
한쪽에서는 오래된 상품을 정리하는 한편, 다른 한 쪽에서는 상품 개발 부서를 필두로 롯데카드를 대표할만한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가 이달 초 열린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출시와 맞물려 '롯데카드표' 새 상품 라인업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롯데카드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은 그동안 저조한 경영실적을 벗어나 새롭게 도약해 롯데그룹과 카드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올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0% 감소했다. 특히 3분기(7~9월)만 떼어놓고 보면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빅배스를 통해 그동안 상각하지 않았던 영업권 등을 덜어내는 등 부실을 모두 정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