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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가 '해빙모드'에 들어가면서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조금씩 서광이 비치고 있다. GKL은 한국광광공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Seven Luck)'을 운영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여행 금지조치(금한령)가 풀리면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다시 우리나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지난 2일엔 한국행 단체 관광이 중단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유커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도 했다. 그만큼 GKL의 실적도 덩달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카지노업계에선 유커가 소위 '큰손'으로 통한다. 유커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인원이 많을뿐 아니라 카지노의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VIP고객의 비중도 월등히 높다.
실제로 사드 보복 조치가 한창이던 지난 9월 중순 GKL의 주가는 한때 2만2000원선을 밑돌았다. 그러다 한·중 관계가 해빙 모드 분위기에 들어서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4일엔 3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개월새 50%이상 뛴 것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적은 상황에서도) 올해 3분기 GKL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9% 늘어났다"며 "여기에 중국 효과까지 더해지면 수익성 개선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KL은 올해 3분기 매출 1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40억원) 대비 3.46% 증가한 수치다.영업이익도 17.88% 상승한 407억원을 달성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금한령 해소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인 VIP 드랍액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GKL은 강남과 힐튼에 영업장을 보유한 지리적 이점과 강점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최소 2014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