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구입시 배터리·내구성 고려해야"갤S8·갤S8+, 각각 1·2위 차지…G6도 8위 기록
  • ▲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뉴데일리DB
    ▲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뉴데일리DB


    글로벌 판매가 진행 중인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이 미국 소비자 전문지로부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배터리와 내구성 등 평가에서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와 'G6'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사 제품인 '아이폰8' 시리즈보다도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X에 대한 실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아이폰X은 환상적인 카메라와 아름다운 디스플레이를 갖춘 혁신적인 기기지만, 다른 스마트폰들이 더 단단하고 배터리도 오래간다"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작은 통 속에 넣고 다양한 충격에 기기를 노출하는 텀블링 테스트 결과, 3대의 아이폰X 중 하나가 100회를 회전한 뒤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제품은 50회 회전 후 디스플레이가 오작동했으며, 위아래로 녹색 선들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배터리 수명 실험에서도 아이폰X은 19시간 30분을 기록하며 26시간인 갤럭시S8 시리즈에 뒤처졌다. 더욱이 아이폰X보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8 플러스(21시간)의 배터리 수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상위 10개 스마트폰은 각각 79~81점대에 포진해 제품들의 등수 간 격차는 미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매체 애플 인사이더는 "컨슈머리포트 실험 결과 아이폰X이 삼성의 갤럭시S8 시리즈, 아이폰8 시리즈에 모두 뒤처지는 9위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평가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갤럭시S8은 82점을 기록했으며, 갤럭시S8 플러스가 8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이폰X은 80점을 기록해 갤럭시노트8(5위), G6(8위)보다 낮은 점수를 내보였다.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8은 각각 3, 4위를 나타냈다.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아이폰X보다 깨지는 것에 있어 상대적으로 잘 견뎠다. 내구성 점수가 좋았다면 아이폰X이 아이폰8을 추월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아이폰X을 떨어뜨리는 것을 사전에 보호하기 위해 보호 케이스를 사거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폰X의 경쟁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아닌 아이폰8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이 우수하다 해도 아이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기로 갈아타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아이폰X의 라이벌은 아이폰8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