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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당뇨병연맹(IDF) 총회'가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시·부산관광공사·대한당뇨병학회로 구성된 '2019 IDF 총회' 유치단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7 IDF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IDF는 1950년에 설립돼 당뇨병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고 당뇨병의 관리와 치료법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이다.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하는 전 세계 170개국 230개 당뇨병협회가 가입돼 있다.
2년 마다 개최되는 IDF 총회는 당뇨병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학술 행사다. 전 세계 당뇨병 전문가 1만5000명(외국인 1만여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개최를 추진했으나 무산돼 실제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로선 1994년 일본 고베, 1976년 인도 뉴델리에 이어 3번째다.
'2019 IDF 총회'는 오는 2019년 12월 2~6일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행사는 IDF 총회, 각 분과별 학술회의, 심포지움, 당뇨병관련 산업전시회 등으로 조직위원장은 대한당뇨병학회 이문규 이사장이 맡는다. '2019 IDF 총회' 개최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37억원, 취업 유발 효과 660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IDF 본부에 지속적으로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2015년 12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조남한 교수가 동양인 최초로 IDF 차기 회장에 당선됨에 따라 부산관광공사와 적극적인 유치에 뛰어들었다. 2016년 2월 유치제안서 제출을 시작으로 지난 2년여간 IDF 본부 관계자를 우리나라로 초청, 개최후보지인 부산의 회의·숙박 시설, 관광자원 답사를 통해 차기 개최 목적지로서의 장점을 설득해 왔다.
IDF 정기 뉴스레터 홍보 등도 꾸준히 전개했다. 그 결과 이번 총회에서 인도와 싱가포르, 홍콩 등 7개 경쟁도시를 제치고 차기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조남한 회장은 "총회 한국 개최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질병인 당뇨병 관련 정부, 의료계, 환자분들이 당뇨병 증가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인식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IDF 2019 개최가 의학 선진국으로서의 한국을 알리고 의학 분야 국제 학술교류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민민홍 국제관광본부장은 "외국인 참가자 1만명 이상의 초대형 국제회의이자 세계 의학 분야 3대 회의로 꼽히는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유치에 성공한 것은 향후 진행될 국제회의 유치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형 국제회의 유치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