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시간 '140분 160문항'서 '115분 110문항' 축소"소외계층 프로그램 등 현행 유지… "내년 3월 중순 지원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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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DB


    삼성이 내년 상반기 시행되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 과목을 제외한다. 따라서 삼성 GSAT에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가 다뤄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자사 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에 2018년 상반기 3급 신입 공채 검사 변경사실을 공지했다.

    삼성은 "2018년 상반기 3급 신입공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의 구성을 아래와 같이 변경한다"며 "변경 전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상식에서 변경 후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학연·혈연·지연 없는 공정한 채용을 진행하며 채용문화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

    올해는 그룹 미래전략실이 사라짐에 따라 60개 계열사 이사회가 수요에 맞춰 수시로 채용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예상과 달리 공채 제도를 이어갔다. 내년 상반기 공채 역시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상식' 과목이 제외된 만큼 시험 시간과 항목은 기존 140분 160문항에서 115분 110문항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채용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호텔신라, 에스원 등 21개 분야가 공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다.

    차별받는 취업 소외계층을 위한 기존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3급 신입사원 채용 인원의 5%인 400~500명을 저소득층 특별채용으로 선발하고 ▲지방대 학생들의 비율을 35%까지 확대했으며 ▲고졸공채를 정기적으로 시행했다. 여기에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진학→장학지원→취업'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병행해왔다.

    한편 GSAT는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직무적합성평가(서류심사) 거쳐 4월 중순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치뤄진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는 성적, 출결, 생활태도, 지원동기 및 포부, 보유자격 등이 검토된다. 이후 기초능력 검사와 직무능력 검사로 이뤄진 직무적성검사가 진행된다. 직무적성검사까지 통과한 인원들은 면접(임원·직무역량·창의성)과 건강검진을 거쳐 정식 채용된다. 엔지니어직 및 S/W직의 경우 계열사별 기술 면접을 병행하기도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입사 시험 가운데 상식 과목은 50문항을 25분에 풀어야할 만큼 응시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단편적인 지식 평가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며 "단편적인 역량 보다 계열사별 업무역량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