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기름'으로 튀긴 치킨, 고로케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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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어묵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누면 총 4세대로 구분된다. 먼저 1세대는 단순히 기름으로 튀겨 만든 어묵이다. 1945년 광복 이후, 80년대에 이르기까지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가 옛날 방식으로 어묵을 소량 생산해 전통 시장이나 좌판을 통해 판매했던 시대다.
2세대 어묵은 산업화 이후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돼 판매됐다. 80년대에 들어 동원산업을 비롯해 삼호물산, 사조대림 등의 식품기업이 어묵 제품을 판매하며 시장을 형성했다. 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기존의 튀김 방식에서 벗어난 찐어묵, 구운 어묵 등 새로운 어묵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를 통해 가성비가 향상되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밥상의 대표 반찬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3세대 어묵은 2000년대에 들어 식품 대기업들이 어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다양한 컨셉으로 출시한 어묵 제품을 일컫는다.
2003년 CJ제일제당이 삼호물산을 인수하고, 풀무원이 2008년 어묵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업 단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각 기업별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당시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이나 연육, 부재료 등에 차별을 둔 제품, 어묵 활용 방식에 따라 용도에 차별을 둔 제품 등 다양한 컨셉의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150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국내 어묵 시장이 10여 년만에 3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0년대에 들어 식품의 이물질이나 원재료에 대한 안전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며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했다. 식품을 조리하는데 활용되는 기름에 대해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기름을 사용하는 어묵 제품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상승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튀김 음식을 고를 때 얼마나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 제품인지 따져보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015 유아용품 구매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가 먹을 식품을 선택할 때 ‘안전한 성분 및 처리과정(41%)’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았다. 아이들 먹거리에 대한 안전과 건강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동원F&B는 지난해 11월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매일 새 기름을 사용해 만드는 ‘바른어묵’을 출시했다. ‘바른어묵’은 70여 년에 이르는 국내 어묵 역사 가운데 식품 안전성을 강화한 최초의 4세대 어묵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입소문으로 출시 1년 만에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 바른어묵, HMR 요소까지 강화한 신제품 출시
바른어묵은 일반적으로 어묵에 사용하는 대두유가 아닌 오메가 3 지방산 등 불포화 지방산이 90% 이상 함유된 카놀라유로 만들었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100% 국산 야채를 사용했으며 합성착향료 등 5가지 합성첨가물은 넣지 않았다.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생산된다.
동원F&B는 이달 HMR(가정간편식) 요소를 강화한 ‘바른어묵’ 신제품 5종을 출시하고 브랜드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바른어묵’ 신제품 5종은 쉽고 간편한 조리과정으로 전, 어묵볶음, 어묵탕 등 다양한 어묵 요리를 즐길 수 있는 HMR 형태의 제품이다. 각각 김치와 해산물을 더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1분만 데우면 완성되는 ‘김치전’, ‘해물전’을 비롯해 ‘굴소스 비법어묵’과 ‘매콤소스 비법어묵’, ‘시원한 어묵탕’으로 구성됐다.
‘바른어묵’은 기존의 얇은사각, 도톰사각, 국탕용, 얼큰한국탕용, 전골용, 봉, 아이용어묵국 등 7종에 이어 이번 신제품 5종 출시로 총 12종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동원F&B는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어묵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바른어묵’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 '깨끗한 기름'으로 튀긴 치킨, 고로케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프랜차이즈 메뉴 또한 최근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인 ‘바른치킨’은 깨끗하고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기름 한 통(18L)에 치킨 58마리만 조리하는 ‘58오일 체인지’ 원칙을 실행하고 있다. 오일 코디네이터를 매장에 파견해 기름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며,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음식들도 깨끗한 기름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고선생고로케’는 깨끗한 기름으로 고로케를 만드는 테이크아웃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야채감자 고로케, 게살콘치즈 고로케, 단호박 고로케 등 13가지 메뉴의 다양한 고로케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부산의 이름난 맛집이었던 ‘고선생고로케’는 건강하고 담백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주목받으며 창업 약 1년 만에 전국 70여 개 지점을 개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