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당시 매일 문병… 안종범 전화번호도 몰라""2차 독대서 안 전 수석 처음 만나 연락처 주고 받은 기억 생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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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이 '0차 독대' 시점으로 지목되는 지난 2014년 9월 12일 당시 행적을 공개하며 특검에서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17차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4년 9월 12일에는 와병 중이신 이건희 회장 문병차 병원에 있었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병원을 거의 매일 다녀갔으며 하루에 두 번씩도 갔다"며 "여름 지나서 일 때문에 횟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약속이 없으면 시간이 있을 때마다 문병을 갓다"고 했다.특검은 항소심 기간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 과정에서 본격적인 뇌물수수 합의가 이뤄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항소심 막판에는 1심이 1차 독대로 인정한 2014년 9월 15일보다 사흘 앞선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단독 면담이 이뤄진 점이 확인됐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당시 이건희 회장께서는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낮잠을 주무시고 시간이 날때마다 운동하시는 것을 봤다"며 "시간상 병원밖에 갈곳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안봉근 전 비서관 및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만난 시점에 대해서도 특검 측과 다른 진술을 보였다.특검은 안봉근 전 비서관의 진술을 들어 '0차 독대' 시점과 대가성 관계가 형성됐다고 추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안종범 전 수석과 연락처를 교환한 시점도 2차 독대에 이뤄졌다고 했다.이 부회장은 "제 명함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전화번호를 기재한 적이 없다"며 "전화번호를 줄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또 "9월 12일과 15일 두번을 봤다면 박 전 대통령이 개소식때 굳이 시간을 내가며 만날 이유도 없고 이건희 회장 건강상태를 묻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안종범 전 수석 연락처도 2차 독대 이후에 교환했다"고 덧붙였다.이어 "2차 독대에서 안 전 수석을 처음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기억이 생생하다"며 "2014년 9월 당시엔 안 전 수석 번호도 몰랐었던 상태라 콜백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안 전 수석 휴대전화에 저장된 4개의 전화번호 저장 경위 등을 묻는 변호인단 질문에는 "경위는 모르는데 직접 전해준 것은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