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갈등 및 가격경쟁력 발목, 판매량 38%↓ ‘뒷걸음질’1~11월까지 97만대 판매…성장세 견인할 자구책 시급
-
- ▲ 현대기아차 사옥 전경 ⓒ 뉴데일리DB
사드갈등으로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현대·기아차가 새해에도 계속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드갈등과 함께 중국 토종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판매량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브랜드 '지리(吉利·Geely)기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08만 여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중국 토종 완성차업체로서는 가장 많은 양이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북경현대)와 기아차(동풍열달기아)는 97만대를 팔았다. 지리보다 11만대 적은 숫자다.현대·기아차는 사드 후폭풍으로 판매량 38%가 뒷걸음질치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에 추월당했다. 실제 2014년까지 현대·기아차는 중국 지리의 6배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사드갈등이 고조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한국 자동차가 중국 토종 브랜드에 밀리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관련 자료를 보면 1600㏄급 자동차의 경우 현대 엘란트라가 중국에서 10만5080위안에 팔리는데 반해 지리기차의 준중형 '진강'은 4만7900위안에 불과하다. 현대 엘란트라 가격의 45%에 해당한다.기술 수준 차이도 빠르게 줄어들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은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지리기차의 경우 가격은 현대차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볼보를 인수하는 등 기술 수준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2010년 지리기차는 볼보 승용차 사업부를 인수한 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트럭과 버스 제작사인 '볼보AB' 지분을 매입하는 등 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한편 이같은 여건을 종합해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내년 중국 판매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우려했다.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5년 8.7%에서 지난해 7.7%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관측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와 내년에는 0.2% 회복한 7.0%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관측된다.2015년 8.7%에서 지난해 7.7%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 내 점유율도 2018년과 2019년 불과 0.2%p 회복한 7.9%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