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 '지속경영추진담당' 앞세워 사회문제 해결 집중"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구축… 작년 1~3분기 5조 창출"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키우면, 경제적 가치 만들어져"


  • 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새해 경영 방침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임원급 조직(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지속경영추진담당은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롭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추진한다.

    특히 제조 공정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함께 저전력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며, 협력사의 환경, 안전, 건강 수준 개선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량화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외부 전문가 및 교수와 논의를 거쳐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측정 체계를 활용한 결과 SK하이닉스가 1~3분기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금액은 5조1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거둔 당기순이익(7조4220억원)의 약 69%에 달하는 수치다.

    사회적 가치 측정에 활용된 대표적인 성과 지표로는 환경 개선 정도, 동반성장 활동, 기업·환경·사회생태계 조성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임직원 참여로 조성된 사회공헌 기금, 법인세, 임금, 배당 등 사회로 환원되는 금액도 포함했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지지를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평소 "기업이 돈만 벌어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것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경영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해왔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실천 4대 중점과제 중 사회적 가치 창출 본격화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관계사에 자신의 회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기반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모두를 확대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 시민의 역할"이라며 "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는 물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