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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이 HTS/MTS를 이용한 해외 증시투자 길을 열어놓은 가운데 국가(시장)별 거래수수료와 최저수수료에서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지점과 전화통화로만 거래가 가능했던 해외주식을 HTS나 MTS를 통해 매매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투자 유망 종목을 추천받거나 해외주식 담보 대출도 가능하다.
현재 대다수 증권사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주식시장 투자를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상해B, 심천B, 호주, 독일, 영국 증시의 거래도 지원하며 늘어나는 해외주식투자자 유치를 위해 서비스 폭을 갈수록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투자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졌지만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는 0.3~0.5% 수준이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도 고객유치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해외주식 직구족'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편리한 투자환경을 제공하는 증권사 발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 거래수수료는 각 증권사가 모두 다르고, HTS/MTS를 이용한 거래수수료 외에 주문 건당 발생하는 최저수수료를 책정하지 않은 증권사도 있기 때문이다.
최저수수료의 경우 단계적으로 매수량을 늘려나가는 등의 보수적인 투자시 비용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해외주식 직구족들의 체크 포인트로 인식되고 있다.
우선 미국의 경우 사별로 최저 0.2%(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에서 최대 0.3%(유안타증권)의 수수료가 적용되는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유일하게 최저수수료가 없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최저수수료 5달러를 부과하고, 유안타증권은 7달러,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는 10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홍콩주식 투자에서는 대신증권이 거래수수료 0.25%로 가장 저렴하지만 100홍콩달러의 최저수수료가 적용된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0.3%의 거래수수료를 적용하되 최저수수료가 없고, KB증권은 거래수수료 0.3%, 최저수수료 100홍콩달러를 적용한다.
중국A주는 서비스 중인 전 증권사가 나란히 0.3%의 거래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 등은 50위안의 최저수수료를 적용하고,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최저수수료가 없다.
일본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0.2%의 거래수수료와 1000엔의 최저수수료를, NH투자증권이 0.25%의 거래수수료와 1000엔의 최저수수료를, KB증권이 0.3%와 1000엔의 거래수수료를 적용한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0.3%의 거래수수료를 적용하지만 최저수수료는 없다.
인도네시아 주식거래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3곳에서 가능하며 모두 0.45%의 거래수수료가 적용되지만 최저수수료는 신한금융투자가 30만루피아로 가장 낮다.
미래에셋대우가 45만루피아로 가장 높고, NH투자증권은 40만 루피아다.
한편 거래수수료나 최저수수료 외에도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 등 편의성도 투자자들이 거래 증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계좌 개설 후 외화입금과 시차를 고려한 투자와 환전 서비스 등도 거래 증권사 선택시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일부 증권사는 휴일과 야간에도 환전이 가능한 시간외 가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환전 없이 원화로 주문 가능한 원화 증거금 제도를 운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