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들끼리 얘기하고 있다... 아직 합의된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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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봉 SM상선 사장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현대상선과의 공동 운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3일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해양수산가족 신년 인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들 국가별로 뭉치는데 우리도 협력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현재 일본이나 중국, 유럽 쪽을 보더라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상선과의 공동 운항 계획에 대해 "실무자들끼리 얘기하고 있다"면서 "아직 합의된 건 없지만 그렇게(현대상선과의 공동 운항) 하려고 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SM상선은 미주 동안 노선 확대를 위해 현대상선에 공동 운항 등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미주 서안과 동안을 공동 운항하게 되면, 원가구조가 개선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반면 현대상선은 "SM상선 측으로부터 직접 제안 받은 게 없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기현 SM상선 영업본부장은 "SM상선이 아직 작기 때문에 큰 선사하고 경쟁하려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다"며 "같이 힘을 합치면 가격 경쟁력도 좋아지고 지금보다 더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SM상선은 이달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칠봉 SM상선 사장도 올해 목표로 '안정화'를 꼽았다.
김 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해수부 산하에 설립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발맞춰 신조 발주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2020년 환경규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편 해양수산부·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가 주최하는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는 해양수산부와 관련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