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서 신규 콘셉트 로봇 공개… 제품 라인업 강화 '눈길'통합 브랜드 '클로이' 론칭… "신기술 선도 이미지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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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이달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8'을 기점으로 로봇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으로 기존 포트폴리오를 확대·강화하는 동시에 통합 브랜드를 론칭, 로봇 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본 격 나선다는 전략이다.5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신규 콘셉트의 로봇 제품군을 공개하며 사업 확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기존에 공개된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에 더해 서빙·포터·쇼핑카트 로봇 등 3종의 제품을 신규 출시하며 한층 강화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내보이며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셈이다.LG전자는 지난해부터 공항 안내·청소로봇과 가정용 허브로봇 등 인공지능 기반 로봇 제품군을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왔다.급격한 시장 성장세에 따라 로봇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으며, 지난해 6월에는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에 로봇을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로봇 시장의 규모가 1880억 달러(약 200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6년(915억 달러)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가정용·공공서비스용 로봇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형성 초기 단계이지만 AI, IoT 등 신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송대현 LG전자 사장 역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IFA 2017' 기자간담회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로봇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로봇 연구개발에 적극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올해 CES에선 개별 로봇 제품들을 총칭하는 통합 브랜드 '클로이(CLOi)'를 신규 론칭하며 선도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존 로봇 제품군뿐만 아니라 새로 개발되는 제품들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시장 인지도 확보에 무게를 둔다는 계산이다.로봇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관련 제품 및 기술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미지 각인을 통해 빠르게 주도권을 확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특히 클로이를 비롯 인공지능 통합 브랜드인 '씽큐'를 함께 선보이는 전략을 통해 AI, 로봇 등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LG전자 관계자는 "지금은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하기 전이기 때문에 한 발 먼저 예측하고 준비해나가는 단계"라며 "이번 CES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아직까지 생소한 로봇 분야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동시에 신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