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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힘겨운 시기에 결혼하고 내 집 마련하고 아이를 갖는다는 건 꿈 같은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용기를 갖고 프랜차이즈 창업에 도전한 결과, 이룰 수 없었을 것 같던 꿈을 5년 만에 실현했습니다."
프랜차이즈 포화 시대라 불리는 요즘,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본사의 '갑질'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브랜드가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 5년 만에 결혼과 내 집 마련, 2세 계획까지 모든 꿈을 성실하게 이룰 수 있었다는 신인호 bhc치킨 서재점주를 만나 그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철강회사에서 약 13년 간 직장생활을 해 왔던 신인호 점주는 현재의 와이프를 만나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과감히 결혼을 미루고 결혼 자금을 투자해 아내와 함께 bhc 매장을 차리게 됐다.
신 씨는 "결혼 자금을 창업 자금으로 모두 쏟아 부었던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며 "프랜차이즈라고 무조건 성공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는 줄 알고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치킨을 튀기고 배달을 하는 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처음하는 사업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아 초반 6개월은 정말 힘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어려움을 버틸 수 있게 해 줬던 것은 bhc 본사의 인간적인 지원과 끊임없는 신메뉴 개발이었다.
신 씨는 "본사 지원 과장들이 노하우나 운영 방식을 교육해주는 것 외에도 정말 인간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며 "일이 갑자기 몰려 힘들때면 담당 과장이 직접 가게 전화도 받아주고 일손을 도와줘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bhc와 처음 계약할 때 본사가 약속했던 게 1년에 2번 이상씩 신메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었다"며 "그 약속을 매년 지켜줬기 때문에 본사에 대한 신뢰가 쌓였고 뿌링클, 맛초킹 같은 신메뉴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매출이 대폭 신장해 금세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손에 익자 매출이 매달 꾸준히 상승했다. 그 결과 신 씨 부부는 창업 5년 만에 계획했던 결혼도 하고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뤘으며 현재는 아내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그는 자신의 창업 성공 스토리를 bhc 홈페이지 내 소통 게시판인 '신바람 광장'에 올려 다른 가맹점주들과 기쁨을 나눴다.
신 씨는 "bhc를 하기 전 아내가 호프집을 운영했는데 사업 노하우가 전혀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사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망했다"며 "반면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상권 분석을 철저히 한 다음 장사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쁨을 본사와 다른 가맹점주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은 많지만 다들 요즘 프랜차이즈가 어렵고 본사가 갑질을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겁을 많이 먹는다"며 "5년간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본 결과 본사와의 신뢰,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bhc는 그런 점에서 가맹점주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갑질', '부당이득' 등의 논란에 시달렸지만 bhc는 매출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거의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서 씨는 말했다. 본사로부터 물건을 강매 당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안좋아졌지만 가맹점주들은 항상 고객들에게 맛있고 좋은 치킨을 배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며 "배달 갈 때마다 음료수를 챙겨주거나 고맙다고 인사해주는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경기가 안좋아 창업에 대한 도전에 겁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본사와의 신뢰, 소통이 얼마나 잘 되는 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그 후 본사와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되돌아 온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신 씨는 앞으로 서재점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제 2, 제 3의 bhc 매장을 새롭게 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신 씨는 오늘도 묵묵히 신선육을 손질하면서 고객들에게 언제나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273개, 이 중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017개(76.2%)로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bhc는 지난해에만 신메뉴 5종을 선보이는 등 전 연령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구성하는 전략으로 치킨 브랜드 경쟁에 대처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각기 다른 특징의 신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를 통해 가맹점 매출이 상승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채로운 치킨을 선보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