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9572명 참여한 가운데 1만602명(54.17%) 반대현대重 이외 분사 사업장은 모두 가결
  • 현대중공업이 임단협 타결 최종 관문인 노조의 찬반투표 벽을 넘지 못했다.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이번 투표결과로 나타난 만큼,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2016년·2017년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54.17%의 반대표가 나와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부결됐지만, 이외 사업장인 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로보틱스는 가결되며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2만1891명 가운데 1만9572명이 참여해 89.41%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중 찬성은 8813명(45.03%), 반대는 1만602명(54.17%)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로 현대중공업 노사는 3년치 임단협을 진행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노사 양측 모두 빠른 시일내 재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확인돼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노조로부터 결과를 전해받지 못했다"면서도 "빠른 시일내 협상 자리를 다시 가질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