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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 국세청 인사작업이 6급이하 전보인사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승진·전보 및 파견인사 결과, 12일字 6급 이하 직원들의 이동이 마무리되면 국세청 정원 2만 116명 중 무려 47.8%에 달하는 9,623명이 새로운 근무지로 이동하게 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유착 원천 차단을 위한 국세청 조직 특유의 대규모 인사를 두고 ‘민족 대이동’이라며 1~2년 주기 전보인사의 장단점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는 시기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28일 김용균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의 중부지방국세청장 임명 등 9명에 대한 고공단 승진 및 전보·파견 인사를 시작으로 인사작업을 본격화 했다.
이어 12월 29일자 부이사관 전보 6명, 과장(세무서장)급 92명, 초임 세무서장 18명에 대한 발령 인사를 통해 서기관 이상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올해 들어 국세청 사무관과 복수직 서기관 582명에 대한 인사를 1월 8일자로 단행 한 뒤, 6급 이하 전보인사를 끝으로 인사작업은 종료됐다.
가장 규모가 큰 6급이하 전보인사의 경우 44.4%에 달하는 8,916명이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세종시 국세청(본청)의 경우 136명이 전입돼 22%의 비중으로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에대해 국세청(본청) 직원은 “세종시 본청은 타 근무지보다 업무강도가 높은 대신 승진기회가 유리하다. 본청에서 승진 한후 전보신청을 하는 기류가 일반화 돼있다”며 “승진인원 적체로 인해 전보인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다른 국세청 직원은 “희망 근무지로 이동하지 못하는 하위직 직원들의 경우 향후 2년 뒤를 예약할 수밖에 없어 인사결과에 대한 안도와 아쉬움의 희비가 엇 갈린다”며 국세청 특유의 2년주기 인사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인사기조에 대해 “주요 직위 명예퇴직으로 인한 공석을 신속히 충원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 재정수입 조달과 주요 현안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업무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근무경력 등을 감안한 적임자를 본·지방청 주요 직위에 배치했고 ‘성과와 역량’ 위주 인사문화 정착을 위해 연공서열에 의한 인사를 지양하고, 업무성과와 노력도를 인사운영에 적극 반영했다”며 인사의 공정·투명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