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 상승·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
올해 4분기 3공장 가동 및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 선점 기대
  •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7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는 3공장 가동과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확대,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 선점 및 미국 허가 등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56.1% 늘어난 2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하면서 순손실도 992억원으로 전년 보다 776억원 개선됐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매출액이 3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6%나 증가했다. 하지만 R&D투자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손실액은 1039억원으로 전년 990억원 보다 더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생산성 개선과 2공장 가동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국내명: 브렌시스)와 '플릭사비'(국내명: 렌플렉시스)의 해외 매출 증가가 반영됐다.

    특히 베네팔리의 경우 지난 4분기에만 1억176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베네팔리는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준공된 3공장의 가동과 바이오시밀러 유럽시장 선점 등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분기 3공장 생산 설비의 적절성 및 유효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완료와 함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총 36만2000ℓ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개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30개 이상 CMO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시장 선점도 매출 확대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최대 판매 바이오의약품 5종인 휴미라(165억달러), 엔브렐(92억달러), 레미케이드(89억달러), 허셉틴(69억달러), 란투스(63억달러)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유럽에서 허가받았다.

    이 가운데 엔브렐, 허셉틴, 휴미라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에서 허가받아 시장 선점의 요건을 갖췄다.

    올해 1분기에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가 출시되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4분기 출시가 전망된다.

    특히 온트루잔트와 임랄디는 올해 미국에서의 허가도 기대되고 있어 유럽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공장은 가동과 함께 빠르게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유럽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