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상 최고치… 췌장암 환자 시술 마치고 임상결과 마무리 단계
광과민제 '포토론' 판권 확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 동성제약의 광역학치료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년전만 해도 4000원대 내외에서 큰 변화없이 움직이던 동성제약의 주가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 1일에는 최고치인 1만6400원까지 올랐다.

    2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광역학치료 관련 췌장암 환자에 대한 시술을 지난해 11월 종료하고, 올해 5~6월 임상결과보고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학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는 정상건강세포 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과민성 물질을 이용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다. 광과민성 물질을 정맥주사한 후 암세포에 축적되면 적색파(Red Light)를 조사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킨다.

    광과민제는 특정 빛하고만 반응하기 때문에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없고, 24시간에 한번씩 반복 시술이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피부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등에 광역학치료가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동성제약은 이 치료법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의 주도아래 췌장암과 담도암에 적용시키는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정맥에 주사하는 광과민제 '포토론'은 수입제품이지만 임상이 성공할 경우 췌장암과 담도암에 대한 세계판권은 동성제약이 갖게 된다.

    또 동성제약은 지난 1월 울산대와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치료용레이저프로브의 개발 및 의학적 활용에 관한 기술'을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성제약은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브(빛을 전달하는 광섬유)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내시경에 적합한 내시경 프로브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광섬유 프로브는 빛을 내는 광섬유를 인체 내부 장기에 직접 삽입한 뒤 적정 파장의 레이저광을 조사해,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와 반응시킴으로써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광역학치료법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광역학치료 상용화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국내 암치료에 새로운 변화가 될지 주목된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광역학치료가 췌장암 외에도 다수의 암에 확대 적용될 수 있는 만큼 광역학치료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며 "임상결과가 좋을 경우 올해 하반기 광역학치료 관련 매출이 일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성제약은 내시경 필요 없이 초음파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음향역학치료(SDT, Sono Dynamic Therapy)도 연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성제약이 지난해 준공한 대구암센터를 통해 광역학치료, 음향역학치료법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역학치료가 동성제약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