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전통시장 50곳·마트 10곳 기준 조사한파 영향으로 단감 등 가격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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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서울에서 설 차례상을 차리려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단,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면 마트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차례상을 차릴 수 있다.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6~7인 기준의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17만5600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가락시장 소매가격 기준으로는 16만2960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대형 마트 등에서 물품 구입 시 발생하는 차례상 비용은 22만276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시장 물품 구매 대비 21% 비싼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강남, 서초, 구로구 등이 평균 20만원대로 가장 높았다. 반면 영등포, 마포, 성북구 등은 평균 15만원 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사과의 경우 평년보다 생산량이 많아 설 성수기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의 경우는 산지 물량이 많아 값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산 쇠고기 가격은 이번 설 연휴가 짦고, 출하량이 많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한파 영향으로 단감의 값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파 영향으로 이미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오징어는 정부 비축 물량이 풀린다고 하더라도 어획량 감소 여파가 더 큰 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