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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부모님의 용돈과 자녀의 세뱃돈 대신 노후대비 및 재테크 교육에 유용한 ‘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 상품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증시의 ‘박스피’ 탈출로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먼저 부모님의 노후대비를 위한 안정적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인컴(Income) 펀드 ▲타깃 데이트 펀드(TDF) ▲자산배분형 펀드 등을 추천한다.
먼저 인컴펀드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며 지나치게 높은 수익에 따른 위험성보다는 꾸준한 현금 유입(Income)을 목표로 한다. 배당, 채권 이자,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인 수익을 내는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수익을 매달 일정하게 지급받거나 재투자하는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매달 일정수익을 받는 옵션을 선택할 경우 노후대비 자금을 묻어 두고 생활비를 받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은퇴 시점(Target Date)을 정하면 해당 시기에 맞춰 자산을 주식, 채권 등에 다양하게 분배해 투자한 뒤 은퇴 후 지급하는 TDF도 노후대비용으로 각광받는다.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형 TDF를 선보인 후 현재 국내 대표 운용사들이 저마다 TDF를 운용하고 있다. 각 상품마다 운용 방식 등이 조금씩 다르므로 가입 시 확인해야 한다.
증시의 급격한 변동에도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도 노후대비 용으로 적합하다. 최근 증시가 미국발 쇼크로 조정을 받은 것처럼 갑작스러운 사태에도 손실을 줄이고 목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투자 자산, 지역을 다각화해 한 쪽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쪽에서 만회가 가능하다.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자녀를 위한 펀드로는 ▲어린이 펀드와 ▲연금저축펀드 등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9세 미만 자녀의 명의로 펀드를 가입할 경우 2000만원 한도 내(성년은 5000만원)에서 증여세를 변제받을 수도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어린이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펀드에 가입한 청소년들을 초청해 중국에서 문화체험 행사를 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자녀와 함께 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작성된 운용 보고서를 배포하며 학부모와 함께 참가하는 캠프를 열기도 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초등학생 고객들을 추첨해 견학,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납입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연금저축펀드도 자녀를 위한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자녀가 취업하기 전까지 부모가 자녀 명의로 연금저축펀드를 납입하다 자녀의 사회진출 후에는 스스로 납입할 수 있도록 해 재테크 기반을 탄탄히 하고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