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매직이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다소 위축됐다. 판매조직 확대, 마케팅 비용 등의 영업비 증가 탓이다.
SK매직의 2017년 매출(잠정치)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5241억원이다. 직수정수기 중심의 렌탈 사업 고성장과 가전 부문 가스·전기레인지의 꾸준한 판매 덕이다.
지난해 SK매직은 렌탈 부문에서 2630억원, 가스·전기레인지 등의 가전 판매 부문에서 2611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여기에 자회사 SK매직서비스 실적까지 더하면 전체 매출은 약 5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2016년 말 SK그룹에 편입된 SK매직은 SK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룹 편입 후 SK매직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의 주역은 직수정수기 렌탈 사업이다. 렌탈 사업의 경우 17년 실적이 16년과 비교해 약 44%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렌탈 누적계정은 약 126만 계정으로 16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렌탈 사업의 경우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와의 결합상품 출시 등 시너지 효과도 쏠쏠하다.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하락은 고민이다. 17년 SK매직의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전년(392억원) 대비 약 15% 떨어졌다. -
방문판매 조직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SK매직 판매·관리비는 약 1195억원으로, 그룹 편입전인 전년 동기(888억원) 대비 약 35% 늘었다.
자회사 SK매직서비스 실적까지 더하면 영업익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 증가분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률도 떨어진 셈이 된다.
올해 중 SK매직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식 렌탈이 각광받는 동남아 시장을 노크해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다.
주력 사업군인 국내 직수정수기 시장도 지속적인 확장세에 있어 성장요인은 뚜렷하다. 다만 해외, 국내 사업이 모두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 극대화까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방판 조직 확대, R&D, 마케팅을 위한 비용이 늘었다"면서 "이는 성장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그룹사 시너지, 판매 채널 다각화 등으로 추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