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이은 히트작 기대… 수도권 규제 철폐 주장
  • ▲ 연정종료식에서 발언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남경필 페이스북
    ▲ 연정종료식에서 발언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남경필 페이스북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 정책인 '연정(연합정치)'이 지난 28일 막을 내렸다. 남 지사는 지난 2014년 취임 당시 여야가 싸우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며 도의회에 연정을 제안했다. 오는 6월 다가올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도의회 각 당과 남 지사는 연정 종료에 합의했다.

    연정 종료에 따라 남경필 지사의 재선 행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 단체장인 남 지사의 경우 재선 관련 사퇴 규정이 없어, 정식 후보 등록 기간인 5월 말까진 여유로운 결정이 가능하다. 남 지사는 오는 4월까지 경쟁자의 예비후보 등록을 지켜본 후, 5월 중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각종 발언을 통해 재선 도전을 확실시한 지 오래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후에도 당내 여론이 나쁘지 않아 경선 등 선거 준비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 지도부와 경기도를 찾아 남 지사를 지지하는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 ▲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왼쪽부터) ⓒ 연합뉴스
    ▲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왼쪽부터) ⓒ 연합뉴스



    남 지사의 선거 슬로건은 '광역서울도'다. 수도권 규제 철폐를 통해 경기도와 서울의 역량을 합한 초강대 도시를 육성하자는 정책이다. 남 지사는 각종 공식 행사에서 광역서울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앞서 남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는 이미 여러 지표에서 서울을 넘어서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며 "광역도시권 구상의 핵심은 더 발전할 수 있음에도 규제에 가로막힌 대도시의 성장을 다시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과업을 이루려면 수도권,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적인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수도권과 대도시권 인구집중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 규제한다고 더 달라질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동탄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등 각종 지역 현안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가 하면,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도민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남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는 각 지자체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두지 말라"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그 대책에 맞춰 지자체가 협업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탄 부영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해서는 "현장방문, 주민간담회 등 입주민과 함께 싸운 결과로 부영주택의 영업정지 3개월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현장에 방문하며 여러분이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 지사의 최대 라이벌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시장직을 사퇴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선거법에 따라서다.

    또 다른 라이벌인 양기대 광명시장도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산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전해철 의원도 출마 물밑 작업에 나섰다. 상대편 민주당 후보들의 연이은 출마 선언으로 이를 살피는 남 지사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남 지사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선 등에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가능한 인물"이라며 "다만 탄핵정국 이후 떨어진 당 지지율과 복당, 가족 관련 스캔들과 같은 개인적인 이슈로 견뎌야 할 무게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