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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민선 6기 임기 마지막을 눈앞에 둔 전국 시도지사들은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전했다.
이번 신년사에서는 단체장 재선을 암시하는 표현도 눈에 띄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다수 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민주당 강세의 정치 지형변화에 따라 남경필, 유정복, 원희룡 등 보수정당에 뿌리를 둔 지자체장들이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단체장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아젠다 마련을 위해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새해 신년사를 통해 '광역서울도'를 재차 강조했다. 광역서울도는 수도권 규제를 철폐하고 경기도와 서울을 합친 초강대도시를 육성하자는 남 지사의 제안이다. 남 지사는 광역서울도를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아젠다로 삼았다.
남 지사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민선7기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해"라며 "지방자치사 변화의 흐름을 퇴보가 아닌 혁신으로 이끌기 위해선 수도권 규제폐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초강대도시를 키우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수도권을 규제해야 지방이 발전한다는 낡은 프레임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지사는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과 함께 차기 도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남 지사는 도의회 여야 연합정치, 일자리·청년정책 등으로 지역 여론은 좋은 편이다. 다만 현재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가 제1야당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느냐가 선거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그동안의 성과와 포부를 통해 재선에 대한 뜻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유 시장도 채무 감축, 광역교통망 확보 등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로 지역 여론은 나쁘지 않다.
한국당 차원에서도 유 시장의 재선을 밀어주는 분위기다. 지역 안팎에서는 유 시장의 재선 출마를 확실시한 상황이다. 유 시장은 신년사에서 원도심 개발, 일자리 창출 등 자신의 역점 정책을 언급하고 이를 민선 6기 이후에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신년사에서 "인천이 진정한 공존과 상생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인구의 76%가 거주하는 원도심이 살아나야함을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5년 동안 매년 2천억원씩 총 1조원의 예산을 원도심 정책에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의 선거 라이벌로는 여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인 박남춘·윤관석 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등이 꼽힌다. 공약 이행으로 지역 여론이 좋은 것은 강점이지만, '친박' 꼬리표로 인한 후폭풍과 낮은 정당 지지율 등은 이번 선거의 숙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재선 도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원 지사는 재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않았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재선 도전을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원 지사는 신년사에서 강정마을, 제2공항, 4·3사건 갈등 봉합 등의 지역 현안을 주로 언급했다.
원 지사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화해와 상생의 공존 공동체를 만들겠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제2공항 갈등 해결이 출발점"이라며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4·3 정신을 널리 알릴 것이며 4·3사건 7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제주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의 핵심이 4·3문제 봉합, 제2공항·강정 해군기지와 같은 도내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원 지사도 해당 현안들의 해결책 제시를 위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의 추후 거취도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인데다 현재까지는 한국당 복당도 가능성도 낮다. 이같은 상황에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