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출하량 15억2000만대 예측… 전년대비 0.8% 성장 그칠 듯"中 성장세 둔화에, 교체주기 길어져… "삼성 1% 역성장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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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분기까지 역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1%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저성장기조와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1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5억2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0.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에는 15억800만대가 출하됐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15년까지 매년 두 자리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가 출시된 2010년에는 출하량이 71%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2014년부터 성장세는 급격히 떨어졌다. 2015년에는 12% 성장에 만족해야했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처음으로 성장률이 10%대 이하(3.3%)로 하락하기도 했다.지난해 스마트폰 성장률은 1.3%로 출하량은 1980만대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는 13년만에 8.7%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됐다. 실제 중국 샤오미와 프랑스 위코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했다.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SA는 올해 3분기까지 역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린다 수이 SA 연구원은 "전체 시장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6%, 1.4%, 1.3%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4분기 7%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연간으로는 0.8%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지난해 2.6% 성장한 삼성전자는 올해 1% 역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0.2% 성장에 그쳤던 애플은 1.9% 성장하면서 1위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올해 양사가 각각 3억1430만대, 2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각각 20.7%(1위), 14.5%(2위)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화웨이와 샤오미는 중국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폰 판매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내수시장에 힘입어 35.5%, 26.7% 성장한 오포와 비보는 올해 2.9%, 3.5% 역성장이 점쳐진다. 중국시장의 저성장기조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글로벌 7위를 기록 중인 LG전자는 올해 53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3.2% 역성장이 예상된다.린다 수이 연구원은 "내년까지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5G 스마트폰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출시돼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