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스페셜포스 VR-플라잉 제트' 등 50여 콘텐츠 눈길주말 단체예약 문의 잇따라… "실감형 미디어 '1조' 창출 청신호"
  • ▲ KT 브라이트 내부 전경ⓒ전상현 기자
    ▲ KT 브라이트 내부 전경ⓒ전상현 기자

     

    KT가 유통업체인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를 진행, 3월초 서울 신촌에 오픈한 도심형 VR 테마파크 'VRIGHT(브라이트)'에 대한 입소문이 업계에 자자하다.

    평일 점심은 물론 주말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것. 그동안 단순 VR 체험방으로 생각해 무관심했던 본보 기자를 브라이트로 이끈 이유이기도 하다.

    신촌 먹자 골목 한 가운데 위치한 브라이트는 2층과 3층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각 층마다 다양한 컨셉의 VR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약 50가지의 콘텐츠가 즐비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 ▲ '플라잉 제트' 체험 모습ⓒ전상현 기자
    ▲ '플라잉 제트' 체험 모습ⓒ전상현 기자

     

    가장 먼저 2층에 있는 '플라잉 제트'를 타 보았다. '플라잉 제트'은 미래 전투인이 되어 각종 전장을 누빈다는 스토리텔링으로, 빌딩 위에서 떨어지는 효과를 주기위해 바람 효과와 함께 기구가 90도 이상 제쳐지면서 마치 아이언맨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이후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 VR'을 체험했다. KT가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선보인 콘텐츠라 더욱 관심이 갔다.

    '스페셜포스 VR'은 KT의 5G 기반기술과 드래곤플라이의 유명 게임IP '스페셜포스'를 접목해 공동개발한 것으로, 세계최초 완전무선 방식의 VR게임을 구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1인칭 VR게임은 각각의 플레이어가 5~6kg에 달하는 백팩 형태의 PC와 배터리를 등에 맨채로 게임을 즐겨야 했기 때문에 무겁고 오랜시간 즐기기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KT는 게임PC 영상을 스마트폰에 직접 전송하는 'VR Walkthrough' 기술을 적용해 무선으로 VR 게임을 즐길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아울러 KT가 독자 개발한 'Anti Juddering(흔들림방지)' 기술을 통해 VR게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멀미감 또는 어지러움을 획기적으로 줄였단 설명이다.

     

  • ▲ '스페셜포스 VR' 체험 모습ⓒ전상현 기자
    ▲ '스페셜포스 VR' 체험 모습ⓒ전상현 기자



    3층에는 올라가자 증강현실(AR) 스포츠존과 VR게임룸이 마련돼 있었다.

    먼저 증강현실(AR) 스포츠존에는 '하도(HADO)'라는 게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도는 AR 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HMD)를 머리에 쓰고, 몸에는 양쪽 벽면에 설치된 AR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한 후 사용자간 가상 전투를 즐기는 스포츠다.

    최대 3대 3까지 즐길 수 있는데 단순히 영상을 보는 차원의 게임이 아닌 증강현실의 주인공이 된 것과 같은 사실감으로 같이 체험한 이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VR게임룸은 노래방처럼 가족 단위의 인원이 방에 들어가 한명씩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근처 여대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VR게임룸을 자주 즐긴다는 후문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신촌 대학가가 개강을 해 방문객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며, 주말엔 단체 고객들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 연령대와 상관없이 앞으로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해 VR 게임,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수급,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조원대로 키울 것을 선언한 바 있다.

    KT는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확대, VR/AR 시장 활성화를 꾀한단 방침이다.

     

  • ▲ VR게임룸 체험 모습ⓒ전상현 기자
    ▲ VR게임룸 체험 모습ⓒ전상현 기자